[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만난다. 경제와 민생문제는 물론 각종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저와 야당 원내대표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3일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란 국빈 방문을 마친 만큼 각 당과 협의해서 금주 금요일에 신임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라며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회동에서는 9월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 개정 문제와 기업 구조조정 등 현안에 대한 폭 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란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노동 및 경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국회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생각하고 있는 회동의 주요 의제는 민생경제, 북핵, 협치 등 국정 협력, 3당 대표 회동 조율 등 네 가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통해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참패로 국회가 ‘여소야대’로 전환되면서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20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충분한 협조를 구하겠다”며 “회동을 위한 당내 의견 청취를 충분히 진행할 것이고, 정진석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도 조율을 거쳐 어떤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인지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선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만남 제안은)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 의사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한 단계씩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본다”며 “만남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도읍 의원 사무실에 모여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꺼낼 의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가 다 구성되면 당 대표와 청와대간 회동을 정례화하는 방안들도 이야기하고 대표들께 건의하는 이런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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