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CES 막 올린다…아시아 최대 전자쇼 자리매김
'연결, 혁신 그리고 사물인터넷'…중국 토종기업 향연 지적도
2016-05-10 17:17:30 2016-05-10 17:17:3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진행하는 'CES 아시아 2016'이 11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SNIEC)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CES 아시아'는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중국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점차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가 현지 분위기를 살피는 테스트 성격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내실을 채우는 의미가 있다. 이에 걸맞게 전시 규모는 지난해 2만1800㎡에서 3만2000㎡로 확대됐다. 참여 기업 수도 지난해 전세계 16개국 212개 기업에서 20개국 350여개 기업으로 늘었다. 알리바바, 쑤닝, JD닷컴 등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은 공식 파트너로서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를 적극 지원한다. 
 
중국판 CES로 불리는 'CES 아시아 2016'이 11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CES 아시아' 전시부스 모습. 사진/뉴시스·신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연결, 혁신 그리고 사물인터넷(IoT)'이다. 3D프린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홈, 콘텐츠 온라인 플랫폼, 홈엔터테인먼트, 동영상·4K고화질 설비 등 15개 카테고리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이 전시된다. 
 
차이나데일리는 'CES아시아 2016'의 5대 관전 포인트로 스마트가전, 스마트가구, 가상현실(VR), 드론, 자율주행차·차량인터넷을 꼽았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의 연장선으로, 특히 인수합병(M&A) 등으로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안방 활약을 기대했다. 독자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하이센스의 스마트 냉장고를 비롯해 하이얼, 수닝, 메이디 등이 스마트가구 분야의 협력 성과를 보여준다. DJI를 포함해 전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도 주목 대상이다. 
 
자동차 업계의 핫이슈인 자율주행차, 차량인터넷과 관련해서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콘티넨탈, 파이오니아, 코브라 일렉트로닉스 등 부품·기술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바이두도 IT와 자동차의 융합을 선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공개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달 선전에서 열린 'CE차이나'에서 러스가 '러맥스'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인 것처럼 깜짝공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다. 중국 IT전문매체 중관춘온라인은 "참가 기업 명단 중 화웨이, 러스, 360, 하이센스 등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화웨이의 경우 지난달 초 영국 런던에서 플래그십 모델 P9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 'CES 아시아'에서 패블릿 모델 '아너x3'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전파인증센터 홈페이지에서 '아너x3'으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이 공개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서 디지털 디바이스 제조업체로 성장 중인 러스는 양쪽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러맥스 2세대'를, 스마트폰 역량을 확대 중인 360은 프리미엄 라인 'Q시리즈'와 보급형 라인 'N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CES 아시아 2016'에서는 부대 행사로 인텔, 트위터, BMW 등 글로벌 기업 담당자들이 연설자로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웨어러블이 소비자가전 시장에 미치는 영향, VR의 기회와 도전, 자율주행기술의 새로운 발전 영역, TV의 미래, 스타트업 육성과 인터넷 혁신 등 산업의 미래를 논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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