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금값이 달러 약세에 힘입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펀드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4.70달러 오른 104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 104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금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어서 금가격은 내년도 온스당 1500~20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금펀드는 주식형과 파생형 2종류가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형과 파생형간의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 가운데 파생형의 경우 지난 한주간 1.19% 올랐다. 최근 한달 수익률 역시 1.03%에 그쳤다.
주식형의 부진은 더욱 심하다.
주식형은 금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간 마이너스(-)0.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 손실률도 2.83%에 달한다.
다만 이를 좀 길게 본다면 달라진다. 주식형 금펀드는 연초 이후 24.65%로 같은기간 파생형 수익률 9.13%를 훨씬 웃돌았다. 6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3.71%와 10.34%로 파생형의 9.97%와 7.50%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식형은 오히려 파생상품형에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금값은 상승했으나 최근 글로벌증시의 상승탄력이 줄면서 금관련기업의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상품지수를 최대한 추종하기 위해 설정된 파생상품형은 증시 조정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단 분석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외증시에 대한 조정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금관련기업도 주식인 만큼 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증시 조정 감안.. 파생형이 주식형보다 유리
전문가들은 향후 금가격의 상승세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약세에 따른 헷지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최대 수요국인 인도에서 이달과 다음달 결혼과 명절 등 실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 등으로 증시 조정을 염두한다면 주식형보다는 파생형의 투자매력이 더 높다고 조언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식형과 파생상품형 둘 중 어느것이 좋다기 보다는 업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며 "연초 이후에는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았
기 때문에 파생형보다 주식형의 수익률이 뛰어났지만 향후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우려로 국내외증시 전반에 조정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주식형은 시황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조정을 감안할 때 지수만 추종하는 파생형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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