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이규남 조종사 노조 위원장을 항공기 출발 의도적 지연을 이유로 기장에서 부기장으로 강등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오후 자격심의위원회를 열고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 위원장이 지난달 1일 고의적으로 비행기 출발을 지연시켰다고 판단했다.
인천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려던 대한항공 KE905편은 지난달 1일 1시5발 출발 예정이었지만 40분 넘게 출발이 지연됐다. 이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출발 전 사전 브리핑 시간을 평소보다 길게 연장하면서 출발을 지연시킨 것으로 사측은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기장이 항공기 출발을 지연시킨 것은 승객 불편을 초해한 행위로, 본인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며, 자질도 부족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격심의위원회의 결의에 대해 2주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최종적인 징계 여부는 중앙살벌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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