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입는 아웃도어
휴가철 겨냥 래시가드 출시…물량 키우며 기능성 강조
2016-05-13 06:00:00 2016-05-13 08:39:02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등산복을 벗은 아웃도어 업계가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앞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래시가드(Rash Guard)'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등산복으로 대표되던 아웃도어 업계가 최근들어 '애슬레저' 콘셉트로 눈길을 돌리더니 올 여름 새 먹거리로 래시가드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로 스포츠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래시가드를 이제는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여름 인기상품으로 꼽히는 래시가드는 긴 팔 상의로 이뤄져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고, 노출에 대한 부담이 적어 비키니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여름철 대표 수영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옥션의 지난해 래시가드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3756%나 증가했을 정도로 지난해 래시가드의 판매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래시가드의 인기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래시가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단순히 신제품 출시로 시장에 참여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량의 물량을 쏟아붓고 톱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밀레는 지난해 처음으로 래시가드를 출시한 후 기대를 상회하는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 물량을 100% 확대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블랙야크와 노스페이스, 센터폴은 각각 신세경, 강소라, 공승연 등 유명 여배우를 모델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아예 별도의 '워터스포츠' 라인을 론칭한 브랜드도 있다. 아이더는 '크루즈' 라인을 론칭했으며, 블랙야크와 마모트도 '스포츠블루' 라인, '퍼포먼스' 라인을 각각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해 여름철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잡겠다"며 "워터스포츠는 물론 비치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스윔팬츠, 후드재킷 등을 함께 선보여 올 여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계가 인기 여배우를 모델로 내세우며 래시가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노스페이스·센터폴)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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