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3233억원 흑자
2016-05-17 09:45:27 2016-05-17 09:45:27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여객수요 증가와 유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효율성 확보로 인해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7일 1분기 영업이익이 323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1899억원과 비교해 70.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712억원에서 2조 8670억원으로 소폭(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31억원에서 -1749억원으로 적자폭이 다소 확대됐다.
 
여객부문은 일본 15%, 중국 10%, 대양주 10%, 미주 9%, 동남아 8%, 구주 2% 증가하는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성장했다. 특히 한국발 수송객이 21% 증가하는 등 전체 수송객 실적은 전년보다 11%가 늘었다.
 
화물부문은 지난 해 초 미 서부 항만 적체로 인해 항공 화물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늘었던 '역기저 효과'로 인해, 대양주 9%, 구주 6%, 중국 5% 등 일부 노선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송량은 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여객부문 수송실적 증가에도 한진해운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에 따라 현 시점 기준으로 이번 1분기에 한진해운 지분가치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 영구채권 평가손실 등 총 3257억원이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되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부문은 2분기 연휴와 허니문 수요 증가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요 호조 노선에 대한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화물부문은 수요 동향에 따른 탄력적 공급을 진행하는 한편 우편물, 신선화물, 의약품 등 고수익 품목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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