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인기에 컵라면도 '활짝'
국물 찾는 남성이 주소비층…찌개도시락 판매도 상승세
2016-05-23 06:00:00 2016-05-23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열풍에 컵라면 판매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간단한 한끼로 각광받고 있는 도시락과 함께 '국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도시락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가 넘는 큰 성장세를 띄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도시락은 무려 150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7.6% 증가했다. GS25의 지난해 1년간 도시락 총 판매량은 2600만개였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54.1% 신장했다.
 
든든한 양과 높은 품질로 간단한 끼니 대용식에서 '푸짐한 한끼 식사'로 성장한 도시락의 인기로 인해 컵라면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컵라면의 판매 실적은 올 들어 상승세를 띄고 있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CU(씨유)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컵라면 매출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9%를 기록했다. GS25의 컵라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으며, 세븐일레븐 역시 33.2% 성장했다.
 
특히 부담없는 크기의 소용량 컵라면 판매도 선전했다. GS25의 소용량 컵라면 매출신장률은 27.3%에 달했다. CU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15.9%, 16.4% 성장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편의점 도시락의 소비층이 주로 남성고객이라는 점이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도시락이 아무리 푸짐해졌다 해도 주 소비층인 남성고객들이 식사와 함께 국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CU는 국물과 함께 제공되는 찌개도시락이나 국밥도시락, 컵국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편의점 업계도 이 같은 찌개도시락을 속속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편의점 업계는 이 처럼 도시락과 함께 국물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노리고 부대찌개, 순대국 등 다양한 국물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
 
CU는 지난달부터 '순대국밥정식'과 '백종원 부대찌개' 등 국물 도시락 제품과 'HEYROO 컵국'은 4종(된장국, 가쓰오장국, 미역국, 사골국) 등을 선보였다. GS25도 '김혜자 부대찌개정식'과 '김혜자 콩나물국밥' 도시락을 내놓았으며,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등 찌개도시락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실제 이 같은 찌개·국물 도시락의 판매량 역시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CU의 '순대국밥정식'은 최근 일주일 매출이 출시 첫 주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과 비교했을 때 26.8% 신장했다.
 
GS25도 '김혜자 부대찌개정식 도시락'이 출시 6주만에 70만개가 판매됐으며, 지난달 29일 출시된 '김혜자 콩나물국밥 도시락'은 일주일만에 7만개가 판매되며 총 19만개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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