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올 시즌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47)이 7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는 21일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중국 슈퍼리그(CSL) 10라운드 원정 상하이 상강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항저우는 CSL 16개팀 중 리그 15위(2승2무6패·승점8)까지 처지면서 강등권으로 내려앉았다. CSL은 16개 팀 중 하위 2팀이 강등되는 구조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다비 앙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팀 케이힐과 데니우손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하지만 전반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다가 후반 10분 상대 공격수 쿠아시에게 헤딩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면 홍명보 감독은 항저우를 맡은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새로운 위기에 빠졌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은 5000여명까지 줄어든 항저우 관중 수를 지적하며 홍명보 감독의 위기론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항저우 팬들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홍명보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반응을 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아직까지 구단한테서 압박은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최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만 항저우는 4년간 계속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고 올 시즌 목표도 잔류일 정도의 약팀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2월 항저우 감독을 맡으면서 "구단에서 강등만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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