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상용차업체들이 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현대자동차도 시장 수성을 위해 기술과 실력을 알리기 위한 파격적인 판촉·마케팅으로 맞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업계 최초로 상용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의 엔진·동력 계통 5년 무한 보증 서비스를 실시한다.
통상 국내에서 상용 대형트럭을 판매하는 국내외 업체들의 엔진·동력 계통 보증기간이 3년인 것과 비교해 이는 파격적인 보증 서비스다.
특히 상용차의 경우 긴 운행거리를 견딜 수 있는 엔진·동력 계통 부품의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업계 최초로 상용 대형트럭 엑시언트의 엔진·동력 계통 5년 무한 보증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현대차
앞서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상용차 고객을 대상으로 주요 부품 가격과 공임을 할인하고, 무상 점검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전국 120개 지정 블루핸즈에서 에어컨 컴프레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밸브, 브레이크 라이닝, 브레이크 챔버, 프로펠러샤프트 등의 주요 소모성 부품 20개 품목을 10~30%, 공임은 20% 각각 할인하고 있다.
모든 입고차에 대해 무상점검뿐 아니라 타이어업체와 연계해 타이어 교체비용을 17~33% 낮췄다.
이처럼 현대차가 상용차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대형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입차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안방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근 볼보와 만(MAN), 다임러 등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일본 이스즈(ISUZU) 등도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진출을 예고했다.
국내 상용 트럭 시장에서 수입업체의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4.9%에서 2014년 25.6%로 3년만에 10%P 이상 확대되면서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3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계적인 상용차 생산업체인 만트럭은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176대를 판매, 지난 2001년 국내시장 진출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만트럭은 앞으로 상품성을 높인 프리미엄 중대형 카고를 비롯해 신제품과 우수한 고객 서비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상용사업부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대비 10% 확대한 10만5000대로 정했다.
우선 현대차는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상품성과 품질 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신형 ‘마이티’의 해외 판매를 본격 개시한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상용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상용차 일류 기업으로 한 발짝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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