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철도公 휴가보상비 `펑펑`..작년에만 660억 지급
2009-10-13 11:29:2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지난해 철도공사 등 공기업들이 연차 휴가 보상금을 과도하게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13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기준 24개의 공기업에 대해 유급휴가제도를 조사한 결과, 연차휴가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는 기관은 15개 기관으로 무려 1429억원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지난해 무려 660억원의 휴가보상비가 지급됐고, 한국전력공사 451억원, 한국가스공사 71억원 등이 지급됐다.
 
특히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인당 받은 휴가보상비가 평균 270만원에 달했다.
 
임 의원은 "공기업이 연차유급휴가 외의 다른 휴가는 운영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대부분 공기업이 연차휴가 대신 청원휴가 등 유급휴가도 함께 운영해 사용했다"며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금전적으로 보상할 수 없게 하는 지침을 줬는데도 이런 지침조차 실제로 이행이 안됐다"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또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공기업 임원 가운데 한나라당 12명, 민주당 1명 등 13명이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 공기업 임원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위해 공기업 인사의 당적보유 금지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용걸 재정부2차관은 "현재 공기업 방만경영을 억제하기 위해서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투명하게 정보공개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침이행에 대해 노사간 합의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감안해달라"고 답변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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