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민원 폭탄' 금감원..퇴짜 놓기 일쑤
민원상담 직원 75%가 금융사 파견 직원
2009-10-13 13:41:2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금융감독원의 민원 처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의 권택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상담 민원은 모두 27만52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감원의 분쟁조정 건수 역시 2만9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99건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분쟁조정에 대한 민원인들은 금감원의 분쟁조정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조정에 대한 당사자의 수용률은 지난해 48.6%를 기록했지만 올들어 43.3%로 5.3%포인트 줄었다.
 
분쟁조정 신청 전후 신청인 또는 해당 금융회사가 소송을 제기해 조정이 중지된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8월까지 소제기로 인한 분쟁조정 중지건수는 1722건으로 지난해 전체인 1673건을 이미 넘어섰다.
 
권 의원은 "금융회사가 분쟁조정 신청 이전이나 조정절차 진행 중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비자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커져 실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금감원에 제기한 민원에 대한 불만이 높은 이유는 민원을 담당하는 직원이 직접 소비자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민원 상담직원 55명 중 41(75%)명은 금융회사 파견 직원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파견 직원이 소비자들과 직접 상담할 경우 자신이 속한 금융사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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