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외산약 영업전담팀 가동
리피토 실적 역주행…동네의원 140여명 인력 배치
2016-05-26 15:03:22 2016-05-26 15:03:22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제일약품(002620)이 외산약 영업전담팀을 가동했다. 일시적으로 일부 인원에 한정해 영업전담팀을 구성한 사례는 있어도 대거 인력을 배치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국내 출시된 지 15년이 넘은 '리피토'가 제일약품 영업전담팀의 지원으로 전문의약품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조직개편이라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최근 동네의원 대상 외산약 영업전담팀을 신설하고 140여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제일약품의 전체 직원은 1000여명이며, 이중 영업사원은 500여명 이상이다. 150여명에 달하는 종합병원 외산약 영업전담팀은 이미 4년 전부터 가동했다. 전체 영업 인력 절반 정도를 외산약 전담 판매에 배치한 셈이다. 나머지 절반은 제일약품 자체 제품 영업을 담당한다. 
 
제일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외산약들은 화이자와 다케다의 제품이 대다수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연처방액 1300억원)',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520억원)', 통증약 '리리카(460억원)', 고혈압치료제 '카듀엣(215억원)', 통증약 '뉴론틴(170억원)' 등이 제일약품이 팔고 있는 화이자 약물이다. 다케다로부터는 당뇨치료제 '네시나(130억원)', 항궤양제 '덱실란트(95억원)', 항궤양제 '란스톤(67억원)', 당뇨치료제 '액토스(43억원)' 등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출시된 지 15년이 넘은 리피토는 처방액이 역주행했다. 리피토는 연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었지만 2008년 특허만료에 따른 80여개 복제약들의 출시로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처방액이 크게 늘어 지난 1분기 378억원으로 전문의약품 1위에 올랐다. 리리카, 뉴론틴 등 다른 약물들도 지난 1분기에 전년비 10% 이상 실적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전담팀은 외산약에 대해 학술, 마케팅, 영업 등에 특화된 정보전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외산약 매출 확대는 보다 세분화 및 전문화한 영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시된 지 15년이 넘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제일약품 영업전담팀의 지원으로 올 1분기 전문의약품 1위에 올랐다.(사진제공=한국화이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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