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26일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 오른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22만8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지난해 말 대비로는 34.74% 상승이다. 한온시스템은 전거래일 대비 200원(1.69%) 내린 1만1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하락했으나 장 중에는 1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 13일 장 중 사상 최고가인 1만800원을 기록한 후 하락하면서 이날 7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비로는 68.21% 급등한 것이다.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은 테슬라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해부터 테슬라와 자율주행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오는 2020년까지 ‘페일 세이프티(fail safety)’ 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테슬라와 자동차 부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페일 세이프티 기술 공급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타 지능형운전자보조장치(ADAS)분야로의 매출확장이 커져 의미있는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가는 만도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4일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으며 이베스트증권도 25일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다.
한온시스템도 테슬라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한온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열관리 모듈의 경우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행거리 확장은 열관리-공조시스템을 고도화할 때 달성할 수 있다”며 “한온시스템은 이 분야에 핵심 경쟁력이 있어 관심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주행거리 확장 경쟁으로 더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엠에스오토텍도 마찬가지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 12일 테슬라로부터 핫스탬핑 부품 금형 발주서(PO)를 받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엠에스오토텍은 내년 3분기부터 31종의 핫스탬핑 부품을 연간 40만대 규모로 생산해 공급한다. 핫스탬핑이란 950도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 소재를 도장을 찍듯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엠에스오토텍이 31개 차체 파트 납품 시 매출효과는 1000억~1300억원”이라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2~15%으로 이번 납품을 계기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인정받아 향후 고객사 다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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