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했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4.65포인트(0.25%) 뛴 1만7872.94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8.94포인트(0.43%) 오른 2099.04를, 나스닥 지수는 31.74포인트(0.65%) 상승한 4933.5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아마도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온 후 다우존스 지수 등의 상승폭이 줄었으나 장 후반 오름폭을 회복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트레이딩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은 이날 다른 연준 위원들이 지난 몇 주간 계속 말해온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며 "시장이 옐런의 발언을 꽤 잘 흡수하는 모습에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뉴시스·AP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5bp(1bp=0.01%) 오른 1.848%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0.907%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5bp 상승한 2.647%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62% 오른 95.76을 나타냈다.
반면 상품 가격은 하락세였다. 국제 금 6월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온스당 6.6달러(0.5%) 내린 온스당 1213.80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달러화 강세에 원유 증산 우려까지 겹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소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0.15달러(0.3%) 하락한 배럴당 49.33달러로 마감됐다.
주요 종목별로는 화장품 생산업체 울타 살롱이 2016회계연도 1분기 판매 실적이 10억737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올랐다.
캐나다 최대 제약업체 밸리언트는 일본계 제약회사 타케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그룹으로부터 올해 초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5% 이상 상승했다.
잡화 소매업체 빅랏츠는 수익이 20%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14% 급등했다.
미국 증시는 다음주 월요일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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