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무역흑자세가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4분기에는 불황형 무역흑자를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감소율이 한자릿 수로 줄어들고 전체 교역량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0월이후 최대규모로 늘어나 수출입 감소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47억12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45억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7.8%줄어들며 지난해 10월(7.8%)이후 수출감소율은 최저수준을 보였다.
297억9500만달러를 기록한 수입도 전년동월보다 24.6%가 감소하며 올들어 최저 수준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수출과 수입감소율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서며 무역수지는 지난 2월(28억달러)이후 8개월연속해 흑자세를 지속했다.
<자료 = 관세청>
액정디바이스(27.1%)와 반도체(24.9%), 자동차(19.0%) 등 주력 수출품목의 뚜렷한 증가세로 수출은 전달보다 55억4000만달러가 늘었다.
선박 수출도 최대 호황을 맞이했던 지난해 같은달의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달보다 34.7%가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수입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재(18.6%), 원자재(9,2%), 자본재(6.6%) 등이 모두 전월보다 늘어나며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전체 교역량은 지난해 10월이후 최대규모로 늘었고 교역액도 지난해 10월(735억2800만달러)이후 11개월만에 최대수준을 보였다.
관세청은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모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상승했다"며 "불황형 무역흑자는 조만간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청은 또 "각종 경제지표의 긍정적 요인이 연말까지 이어져 11월쯤 수출입증가율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4분기에도 2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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