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형 기동헬기(KUH)와 T50 고등훈련기 등 국내 방위산업 물품의 수출지원을 위한 범부처적 전담기구가 마련됐다.
15일 지식경제부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내에 방산물자 수출에 대한 효과적인 교역 협상을 담당하는 '방산물자 교역지원센터(센터장 허남용)'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주로 민간 수주 분야를 담당하게 될 센터는 방산물자 수출시 수입국이 요구하는 기술이전, 투자유치, 부품 수출 등에 대해 절충교역(offset) 협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 정부차원의 계약보증과 이행을 통해 발생이 예상되는 각종 위험요인을 줄이고 수입국이 방산물자 이외의 플랜트와 원전 등에 대한 패키지딜을 요청할 경우 관련 협상안을 마련하거나 수출과 관련한 금융지원에 나서게 된다.
지경부는 "방위산업의 선진국의 경우 수출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이 설치돼 다양한 지원을 해왔지만 국내의 경우 일원화된 창구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센터가 방산수출의 협상능력 강화를 이끌어 수출활성화에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방산물자의 수출은 최근 선보인 KUH와 K9자주포, K2전차, T50 고등훈련기 등 수출유망품목의 자체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급증하고 있고 내년 1월까지 싱가포르와의 T50 수출계약이 진행중에 있다.
지난 2006년까지 2억6000만달러에 그쳤던 방산물자 수출규모는 2007년 8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지난해 K2전차 수출(터키)과 전투기 교체 부품·탄약부품 생산설비 수출 등을 통해10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추진했던 T50기 수주지원 실패에서 알수있듯이 우수한 성능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인 지원과 타 산업의 연계가 수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과 함께 열린 민간 방산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자주국방을 넘어 주력 수출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정부차원의 고위급 세일즈단 파견과 장기수출 금융프로그램 개발 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물자는 총기나 탄약류에서부터 낙하산, 항공기, 통신전자장비에 이르기까지 전술운용을 위한 모든 물품으로 현재 삼성테크원(K9자주포), 로템(K1A1전차), 두산인프라코어(천마·비호 등 미사일) 등의 각종 물품의 해외수출이 추진중이다.
◇ 주요 수출유망 방산물자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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