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이 간장약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대웅제약(069620) '우루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루사 등 간장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뉜다. 전문의약품 간장약은 셀트리온제약이 대웅제약을 넘어섰다. 일반의약품까지 선보여 우루사를 넘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일반의약품 간장약 '가네진'을 최근 출시했다. 가네진은 셀트리온제약의 전문의약품 간장약 '고덱스'에서 일부 성분을 변경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IMS데이터 지난해 기준 국내 간장약 시장은 15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전문의약품 시장이 1100억원대, 일반의약품 시장이 400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일반약 간장약 시장은 대웅제약이 장기간 독점하고 있다. 우루사 일반의약품은 지난해 2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문의약품 시장은 대웅제약 우루사와 셀트리온제약 고덱스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우루사는 270억원, 코덱스는 1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고덱스가 61억원으로 69억원을 기록한 우루사에 따라붙었다. 고덱스가 고성장세여서 2분기에는 우루사를 역전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 발매된 고덱스가 최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학술마케팅 때문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국내 간장약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자료들을 가지고 있다"며 "고덱스에 대한 임상 결과를 학회에 발표하고 의료진에게 마케팅을 한 것이 매출 확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일반의약품 간장약도 우루사를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은 환자들의 지명구매도가 높아 성공하려면 대대적인 광고와 홍보를 통한 인지도 확대가 필수다. 셀트리온은 가네진의 배우 이범수 씨를 모델로 선정하고 TV광고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가네진은 사실상 셀트리온제약의 첫 일반의약품"이라며 "유통망 확대와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대형약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제약이 간장약 '가네진'의 모델로 배우 이범수씨를 선정했다. 시장 1위 '우루사'를 넘어서겠다는 방침이다.(사진제공=셀트리온제약)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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