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법사위 양보…국회의장 야당이 맡아야"
2016-06-02 09:44:45 2016-06-02 09:44:45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 타개를 위해 법사위(위원장직)를 과감히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를 법에 정해진 시점에서 개원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제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다.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국회의장을 야당 출신 의원이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더민주의 법사위원장 양보는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직 사수’ 주장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풀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더민주가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개원이 늦어지면 비판이 자신들에게 몰릴 수 있는 우려를 감안한 결정이기도 하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7일에 개원되려면 오늘 중 다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공을 넘겼다.

 

원 구성 협상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다는 일각의 시각도 언급했다. 그는 “국회를 어떻게 운영하고 상임위를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는 철저히 여·야 대화와 타협 속에 결정해야지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서민주거 TF 발족식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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