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올 여름 대기불안정으로 중부지방에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라니냐 영향으로 강한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예년과 달리 최근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태풍급 강풍이 발생했고, 8월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강한 태풍이 예상됨에 따라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5°S~5°N, 170°W~120°W)의 최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7℃ 높은 상태이나 엘니뇨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어 여름철 후반에 라니냐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올 여름 태풍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필리핀 동쪽해상에 발생해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태풍발생 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우리나라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할 때 강한 강도를 유지한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라니냐가 있는 해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2010년 강남역 침수, 2011년 우면산 산사태) 피해와 태풍의 진로가 서해안으로 북상(2007년 나리, 2010년 곤파스, 2011년 무이파·메아리·꿀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농식품부는 재해발생시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평시에는 기상청·중대본 상황실과 협조해 비상상황을 상시점검하기로 했다.
또 기상특보 발령 시 각 실·국 및 유관기관·단체도 비상체제로 전환해 상황종료시 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해예방을 위한 저수지·양배수장·방조제 등 7만개 수리시설을 일제히 점검해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6월말까지 보수·보강 마무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여름철 재해 유형별 농작물 및 가축·시설 관리요령 리플릿 6종을 제작배포 예정이며 특보 발령시 해당지역 농업인에게 대응요령 SMS문자 전송도 병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농업인 스스로 사전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며 "재해발생시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은 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므로 실손 수준의 보상이 가능한 농작물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 둘 것"을 당부했다.
올 여름 대기불안정으로 중부지방에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라니냐 영향으로 강한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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