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카카오(035720) 감청 논란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카카오톡에서 공유한 웹주소(URL)가 포털사이트 '다음' 검색목록에 노출돼 논란이 일자 정부 당국이 서비스 주체인 카카오에 대한 조사를 단행할지 검토에 나섰다.
2일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 과천청사로 카카오 관계자를 불러 카톡방 URL의 검색 노출 논란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다.
카카오 사무실. 사진/뉴시스
최대 쟁점은 개인끼리 주고받은 URL을 검색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감청'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청은 대화 내용을 제삼자가 엿듣는 것으로 통비법 등 법령에 따르면 1∼10년 징역 또는 최대 1억5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중한 사안이다.
이 때문에 미래부와 방통위는 검색으로 노출된 URL이 얼마나 개인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담고 있는지를 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URL이 사용자 신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민감 정보를 외부에 흘리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가 될 수 있어 또 다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달 중순 이 같은 검색 노출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트위터 공식 계정에 "문제가 된 URL 검색을 중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회사 블로그에도 "검색 결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처였는데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다시 한번 문제의 URL을 삭제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2년 전에도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감청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