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연중 최저가까지 추락했던
CJ E&M(130960)의 주가가 최근 한 달간 12%에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M은 지난 3월 한 달간 14.36% 하락한 데 이어 4월14일에는 주가가 6만1500원으로 연중 최저가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CJ E&M의 대표채널 tvN 월화 드라마 ‘또 오해영’이 방영되기 시작한 5월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한 달간 주가가 11.89% 상승하는 등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드라마 ‘또 오해영’ 등 CJ E&M의 2분기 신규 드라마들이 순조로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해영’의 지난달 31일 방영분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4년 큰 인기를 끌었던 tvN드라마 ‘미생’의 시청률(8.2%)을 뛰어넘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4위로 올라섰다. 현재 ‘또 오해영’은 인기에 힘입어 2회분이 추가 편성돼 기존 16부작이 아닌 18부작으로 종영된다.
이 같은 인기 속에 6만원 초반으로 연중 최저가까지 밀렸던 CJ E&M 주가는 지난 3일 종가기준으로 7만8000원대까지 회복하며 지난 2월11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8만3000원에 다가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흥행에 따른 광고수익 증가와 콘텐츠 판매 수익 증가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단가 상승이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VOD 등의 판매도 확대되면서 방송부문이 이익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한 이익 창출 가시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회재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주력 시간대인 tvN의 월·화요일 오후 11시 광고단가는 상승 중이고, 아직 지상파의 80% 수준이어서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CJ E&M의 1분기 방송광고매출은 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시그널’, ‘치즈인더트랩’ 등 콘텐츠 경쟁력이 유지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디지털광고와 VOD를 포함한 기타매출도 74.3% 성장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 E&M은 2분기에도 TV 광고 성수기 진입과 콘텐츠 경쟁력 확보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448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21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E&M이 대표채널 tvN 월화 드라마 '또 오해영'의 인기 속에 5월 한 달간 주가상승률 11.89%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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