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79.4%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월 기준금리(현행 1.5%) 동결을 예상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127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응답자(81개 기관 102명)의 79.4%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 등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저성장 장기화 등 경기 하방 리스크 등이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6월 기준금리는 인하 응답자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합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97.5로 전월(102.9) 대비 5.4포인트 하락해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4%가 금리보합을 예상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5.9%, 16.7%로 조사됐다.
6월 회사채 발행규모에 대한 조사에서는 보합수준(2조1600억원~3조4400억원)에 전체 응답자의 80.4%가 응답했고, 10.8%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6.3%가 물가 보합수준을 예상했고, 상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7%였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8%가 보합수준(1170.3원~1195.5원)을 예상했고, 29.4%는 상승(1195.5원 초과)을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은 월초에는 금리인하 기대감 등 시장심리가 선반영되면서 금리 하락 흐름을 보였으나,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리 하락 모멘텀 부재와 미국 6월 금리인상 전망 강화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이 금리 상승세로 작용해 지난달 대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51조9000억원이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했고, 특수채와 금융채는 각각 3조2000억원, 11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8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36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18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채권시장 전문가 79.4%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행 1.5%)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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