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직업병 논란에 휩싸였던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장의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지난 1월12일 삼성전자·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합의해 설립된 기구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한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3년간 활동하는 옴부즈만위원회는 화학물질 관련 학술정책 연구 등 재해 예방과 실행 방안의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제반활동을 삼성전자에 권고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필요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이철수 옴부즈만위원위원장(서울대 법학과 교수)
이철수 옴부즈만위원위원장(서울대 법학과 교수)은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실무활동을 위해 2개 분과위원회와 5개의 소위원회를 두는 위원회 구성안을 이날 발표했다.
임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1분과는 종합진단을 실시하며, 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2분과는 화학물질 학술·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 등을 맡는다.
임 교수는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 전문가로,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 권위자로,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 및 호흡보호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옴부즈만위원회의 핵심 관건인 객관성과 전문성,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와 진단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위원회 출범의 토대가 된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부즈만위원회의 활동에 최대한 협조하고 개선안이 나오면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지난 조정위에서 합의된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한 활동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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