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지난해 석유 소비가 늘었다. 반대로 석탄 소비는 줄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가 영국 석유회사 BP PLC의 연간 에너지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작년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2.9%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 2014년 이후 50% 가량 하락했다. 가격이 싸지자 소비가 증가했다.
저유가 시대 에너지 소비 지형도 변했다. 석탄 소비는 줄고 석유, 천연가스, 신재생 에너지 소비가 늘었다. 석탄이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는 1% 늘었다. 지난 10년 평균 증가율 1.9%보다 많이 낮았다. 세계 경기 위축과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이 원인이다.
지난해 원유 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소비는 1.9% 증가에 그쳤다. 천연가스 소비는 1.7% 늘었다.
신재생 에너지의 소비 비중은 2.8%로 아직 미약했다. 하지만 10년 평균치인 0.8%에 비해서는 급증했다.
BP PLC의 스펜서 데일 수석연구원은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탄소 배출 감소로 인한 헤택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햄프셔주 메리맥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진/뉴시스·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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