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잇딴 구설시비 '호사다마'(?)
하이닉스 특혜에 해외부동산 불법취득설 등 '봇물'
2009-10-17 16:37:1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효성(004800)하이닉스(000660)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설이 가시화된 이후 해외 부동산 불법취득과 비자금 조성설 등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 관계라는 점에서 하이닉스 인수 역시 정부 특혜라는 입소문까지 번지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올해 최대 M&A매물인 하이닉스 인수에 단독 입찰했다. 당초 하이닉스 인수전에 국내외 4~5개 기업이 응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는 효성의 단독입찰로 판가름났다. 
 
하이닉스 매각대상주식수는 총 주식의 28.07%(1억6554만주)로 의향서 접수날인 지난달 22일 종가기준(2만2050원)으로 순수 매각가만 3조6500억원이 넘는다.
 
자산규모 8조원의 효성이 자산 13조원의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것 자체가 선뜻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효성은 섬유와 중공업, 화학 등을 주력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사업 구조상 반도체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통령 사돈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조석래 회장의 큰 아들인 조현준 사장의 해외 부동산 불법취득 의혹 역시 뒤늦게 불거져나왔다. 조 사장은 미국 LA 인근에 450만달러의 고가 주택을 지난 2002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국내법이 정한 국외 체류자의 주택구입한도는 30만달러로 이를 15배나 초과한 것이다.
 
효성은 해외법인과 페이퍼컴퍼니(서류상의 회사)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주택구입은) 조 사장의 개인적인 일이므로 회사는 잘 알지 못한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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