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그룹 엑소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9일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EX'ACT)를 발표한 엑소는 멜론, 네이버 뮤직, 지니, 벅스, 올레뮤직, 엠넷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국내 8개 음원 차트에서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와 '럭키 원'(Lucky One)으로 1, 2위를 싹쓸이했다. 엑소는 나머지 앨범 수록곡들도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인기를 과시하는 중이다.
◇그룹 엑소가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사진/뉴스1
해외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엑소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의 종합 앨범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 전세계 16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톱10에 랭크됐다.
특히 음반 판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엑소의 새 앨범은 66만 180장(한국어반 44만 2890장, 중국어반 21만 7290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데뷔한 엑소의 최다 선주문량 기록이다.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조성모 등 9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은 전성기 시절 2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최근 가요 시장은 온라인의 실시간 차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음악팬들은 음원 사이트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즐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음반을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요즘 음반 판매 시장에서는 1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60만장이 넘는 앨범 선주문량을 기록한 엑소가 '괴물 같은' 인기 행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에 앞서 엑소는 지난 2013년 발표한 정규 1집과 지난해 내놓은 정규 2집으로 정규앨범 2장 연속 100만장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더블 밀리언셀러'가 됐다. 정규 1집 발매 후 약 7개월 만에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엑소가 정규 2집 발매 후 2개월 만에 같은 기록을 세우며 기록 달성 기간을 단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엑소가 정규 3집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음반 판매 성적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의 경쟁은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앨범 판매량이 높다는 것은 충성도 높은 팬들을 그만큼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해당 아이돌 그룹의 앨범이 팬들의 입장에서 소장하고 싶은 콘텐츠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엑소의 앨범에는 일렉트로닉, 팝, 프로그레시브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의 9곡이 수록됐다. 히트 작곡가 켄지(Kenzie)와 디즈(Deez)를 비롯해 런던노이즈(LDN Noise),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스테레오타입스(The Stereotypes), 뎀조인츠(Dem Jointz)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이 앨범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몬스터'는 독특한 사운드와 신선한 보컬 패턴이 돋보이는 곡이며, 상반된 분위기의 또 다른 타이틀곡 '럭키 원'은 밝고 경쾌한 알앤비 펑크 댄스곡이다. 국내팬들뿐만 아니라 해외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을 만한 세련된 멜로디를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이밖에 멤버 찬열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천국 같은 시간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헤븐'(Heaven), 독특한 리듬과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프로그레시브 알앤비 곡 '클라우드 나인'(Cloud 9), 세련된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몽환적인 사운드의 '유리어항',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사운드와 그루브가 인상적인 팝곡 '아티피셜 러브'(Artificial Love),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미드 템포 장르의 '백색소음' 등이 앨범에 함께 담겼다.
지난 9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 엑소는 각종 음악 방송을 통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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