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오후부터 실시한 선수 들기 작업이 13일 새벽 2시 이후 발생한 강한 너울로 중단돼, 열흘 정도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선수 들기는 오후 4시경 선수를 2.2도 든 후, 리프팅빔과 작업선 간 와이어 연결 작업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당초 기상예보와 달리 13일 새벽 2시부터 오전까지 남동풍과 강한 너울(파고 2m, 길이 8~10초)이 내습하면서 선수가 0.6도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강한 너울에 따른 상하진동으로 인해 총 5개 와이어(총 하중 1025톤)에 총 1800톤의 하중이 작용함에 따라 와이어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 들어가면서 현장 작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TMC, 해수부 기술검토를 통해 선체를 파고 들어간 와이어 3개를 제거하고, 여유 빔 2개(선미측 설치 예정 리프팅 빔, 빔 1개당 하중 500톤)를 선수부분 선체 밑에 넣어 하중을 보강해 선수 들기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14일 오후부터 조류가 강해지고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선수 들기 작업종료는 불가피하게 열흘 정도 지연(25일 또는 26일 완료 예상)돼 다음 소조기에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15일 장관 주재로 관계자와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인양 작업 공정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 세월호 인양작업단 상하이 센치하오호가 리프티 빔 설치 보조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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