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자동차보험 할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마일리지 두 번할인, 대중교통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상품이 출시하고 있다. 특히 회사별로 할인률을 높이거나 할인을 적용받는 고객 비중을 늘리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는 회사별로 마일리지와 빅데이터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율 경쟁을 펼치는데 이어 최근에는 할인율 보다는 적용 대상을 전체 고객 중 70% 수준까지 확대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000400)은 교통법규준수 안전운전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2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5.2% 인하한다. 기존 마일리지 상품과 자녀 할인 특약 등은 가입자 중 15% 내외의 고객이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롯데손보는 무려 70%의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 것이 특징이다.
중소형사인
메리츠화재(000060)와
한화손해보험(000370)은 마일리지 특약 경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을 최대 31%로 확대했다. 2011년 판매 당시 최대 마일리지 할인율이 13.2%였던 것과 비교하면 할인 폭을 2배 이상 올린 셈이다. 또 기존에 없었던 주행거리 1만㎞ 구간도 신설해 2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한화손해보험도 기존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 폭을 기존 최대 30% 할인에서 업계 최고수준인 35%로 높였다. 연평균 차량 주행거리가 1만㎞ 이하인 고객들에게 보험 가입과 만기 시 두 번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특약으로 우량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손해보험의 마일리지 상품은 메리츠화재에서 한화손보로 이동한 직원이 한화손보에서 만든 첫 상품이기도 하다.
KB손해보험(002550)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대중교통 할인특약’은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운행량에 상관없이 최대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손보와
현대해상(001450)은 만 6세 이하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자동차 보험을 출시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경향이 높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개발한 상품이다.
KB손보의 경우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 희망플러스자녀할인특약 등 모든 할인 특약에 적용되고 3년 무사고인 경우 최고 49.6% 할인이 가능하다.
동부화재(005830)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UBI 자동차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운전자에게 차 보험료를 5% 내외로 할인해주는 다자녀 우대 특약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특성상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중요하다"며 "할인 특약이 나온 초기보다 특약이 적용된 후 갱신되는 시점에 고객의 특징에 따라 회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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