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국적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형 타입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2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물량 중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3년 18%, 2014년 12%, 2015년 8%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중대형 공급물량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2013년 3만9502건, 2014년 4만9263건, 2015년 5만9495건 등으로 매년 상승 추세다. 올해는 지난 4월 기준 1만2227건이 거래됐다.
중대형 단지의 청약 성적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구의파크 스위트'의 경우 전용 145㎡ 청약 경쟁률이 24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B㎡가 6.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양권 거래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2018년 5월 입주)' 전용 97㎡ 타입은 지난 2월 6억6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5억6000만원으로 1억 원이 넘게 웃돈이 붙은 셈이다.
동탄2신도시에서 지난해 1월 분양한 호반베르디움3차(2017년 6월 입주)도 3억7520만원에 분양됐던 전용 98㎡ 타입에 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지난 3월 3억9620원(18층)에 거래됐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전용 85㎡ 초과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7753가구였다. 이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2%(2284가구)가 감소한 것"이라며 "최근 중소형보다 저렴한 평당 분양가와 공급량 감소에 따른 희소가치로 중대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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