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의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재정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773억파운드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와 공공복지 확충를 위한 정부 지출 증가 영향으로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크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개월간 영국 정부가 거둬들인 세수는 2191억파운드로 나타나 2442억파운드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반면 정부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790억파운드로 나타났다.
지난달 재정적자는 148억파운드를 기록해 지난 1년간 기록한 재정적자는 총 1284억파운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70억파운드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것이다.
상반기 10%를 기록한 세수감소율은 당초 전망치 7%를 넘어서는 것이지만 영국 재무부는 최근 경제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빌 힐 크레디트스위스(CS) 연구원은 "영국의 재정적자 수준이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재정적자 규모를 고려할 때 영국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올 1750억파운드의 재정적자 규모는 충분히 현실적"이라며 "다음달 예산 보고서가 수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연구원도 "지난달 재정적자 수준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늘어난 정부 지출을 줄일 필요는 있겠지만 심각한 세수 확대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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