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KT(030200)와 교보문고가 ‘가상망이동통신망사업(MVNO)’의 일환으로 전자책(e-Book) 사업을 공동 확대하기로 했다.
KT(회장 이석채)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상망이동통신망사업(MVNO) 설명회’에서 "교보문고와 협력을 통한 국내 전자책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VNO는 이동 통신망을 보유하지 못한 사업자가 KT같은 기존 통신업자에게 망일부를 구입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MVNO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지만, KT는 법 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요금인가 신청만으로 서비스 실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KT는 전자책 사업을 위한 요금제 기획 및 망연동 테스트를 지원하고, 교보문고는 MVNO사업자로서 콘텐트 소싱과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 컨텐츠 사업팀장은 “현재 모 제조사와 함께 교보문고 스토어가 구축돼있는 단말기를 개발 중”이라며 “단말기가 출시되면 이용자는 별도의 PC인증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책을 구매해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최대 도서유통 업체 아마존은 이동통신사업자 AT&T의 망을 빌려 모바일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현미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전무)는 “MVNO에게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며 “창의적인 사업자가 독자적인 브랜드와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사업의 자율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3W(WCDMA, 와이브로, 무선랜) 네트워크 기반으로 한 최저 MVNO도매 단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망 이용대가는 1메가(MB)당 5∼5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 네트워크 서비스, 기본서비스, 응용 API 서비스, 대행 서비스 등 ‘KT MVNO 2.0상품 그룹’을 소개하고, 무선데이터 트래픽 패턴에 따라 적합한 MVNO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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