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 기업들의 대출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3분기 기업대출수요지수가 마이너스(-)14를 기록하며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서 수익성이 약화된 기업들이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BOJ와 일본 정부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고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위축된 기업심리를 되돌리진 못했다.
BOJ가 이번달 발표한 단칸지수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올해 평균 10.8%의 설비투자 비용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9.4%보다 악화된 것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대출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도쿄 지점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경기회복세를 고려할 때 현재 기업대출 수준은 매우 부진한 편"이라고 말했다.
준코 연구원은 "기업들의 투자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이는 당분간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개선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은 대출 확대를 원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대출로 인한 비용 발생에 부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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