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 이른바 '브렉시트 쇼크'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았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고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지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 전후로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31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36.73포인트(0.79%) 뛴 1만7546.45를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17.00포인트(0.83%) 오른 2053.09를, 나스닥 지수는 43.29포인트(0.92%) 상승한 4735.16을 각각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지만 금융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S&P 500 지수 중 금융부문의 상승폭은 1% 이상이다. 다우존스 교통업종도 1% 가량 올랐다.
JP모건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가 영국에게 재앙이라는 점은 모두가 안다"며 "다만 브렉시트의 충격파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다.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이며 9시 24분 기준 1파운드당 1.348달러로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48달러 이상에서 거래된다. 노르웨이의 석유 관련 산업 노동자 파업 시도와 베네주엘라의 전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국제 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0% 가까이 떨어지며 16 정도로 낮아졌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에는 26 가까이 치솟았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가 전달보다 0.4% 늘었다. 개인소득도 0.2% 증가했다.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뛰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