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 '기대밖' 미분양 속출
5곳 중 3곳 청약 미달..청라지구 1순위 마감과 대조
"서울 접근성 좋지않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
2009-10-24 15:26:28 2009-10-24 17:12:3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가 분양 전 높은 관심과 달리 미분양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영종 하늘도시에서 동시 분양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 5곳 아파트 중 3곳이, 청약 접수가 끝날 때까지 모집 세대를 다 채우지 못했다.
 
남은 2곳도 경쟁률이 1대 1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모델하우스를 개장했을 때 주말 동안 4만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 간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동보건설의 `동보노빌리티' 가 584세대 분양에 942명이 청약을 신청해, 가장 높은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명건설의 `신명스카이뷰주얼리'가 1000세대 분양에 1107명이 신청한 1.10대 1의 경쟁률로 동보노빌리티의 뒤를 이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현대건설(000720)의 ‘현대 힐스테이트’는 0.86대 1에 머물렀고, 우미건설의 ‘우미린’은 소형 단지가 0.54대 1, 중형 단지가 0.82대 1을 기록했다.
 
한양건설의 ‘한양 수자인’도 경쟁률이 0.67대 1에 그쳤다.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청라지구 아파트들 대부분이 1순위에서 청약 신청이 마감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관련업계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이처럼 대조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영종하늘도시는 청라지구와 비교해 서울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고, 섬에 위치해 나올 때 마다 비싼 통행료를 내고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 투자 가치가 확인되지 않은 영종 하늘도시에서 한꺼번에 7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분양이 이뤄져 청약률이 더 떨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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