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전기차 출시, LG전자에게 기회될 것"
"글로벌 업체향 부품 공급 확대 전망"
2016-07-05 14:32:46 2016-07-05 14:47:58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제너럴모터스(GM)는 4분기 순수 전기차 볼트 출시로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 시킬 전망인데 이는 LG전자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066570)는 볼트에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과 같은 부품 11개를 공급하는데 향후 성장동력은 부품 관련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게 전기차와 전장 부품 공급 확대가 전망된다”며 “자율주행차, 무인자동차 사업에서 LG전자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소현철 부서장은 전기차가 향후 내연기관을 대체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자동차 업체들에 판매 차량의 일정비중 이상을 ‘ZEV(배출가스 제로 차량·Zero Emission Vehicle)로 채우도록 의무화했다. 오는 2018년부터는 16%이상을 채워야 되는 상황이다.
 
그는 “2018년까지 ZEV를 맞추기 위해서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출시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ZEV 동맹에 참여한 미국 8개주는 2025년까지 33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고성장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테슬라의 매출액이 지난해 40억 달러에서 올해 86억 달러로 증가하고 오는 2018년에는 1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는 2017년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함께 50억 달러를 합작해 50만대 규모의 전기차용 2차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공장을 통해 전기차 패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부서장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해외업체들이 중국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강력한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로컬 자동차 업체들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누적 500만대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충전 인프라의 확대로 단순한 부동산 부양정책보다도 산업 파장 등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이 점유율 15.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GM, 현대·기아차, 장안, 혼다, 도요타 등의 순이다. 내연기관의 경우 장안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 업체가 점령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로컬 자동차 업체를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BYD로 꼽았다. 그는 “BYD는 풀라인업을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직계열화 강화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이 5일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현석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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