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틈새시장…중가폰 전성시대
프리미엄 기능에 가격부담은 덜어…삼성-LG 대결에 팬택도 가세
2016-07-04 19:35:06 2016-07-04 19:35:06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프리미엄과 저가의 보급형으로 양분됐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가폰이 득세다. 프리미엄 못지않은 고기능에 특유의 개성을 갖추고도 가격적 부담은 덜었다. 저가폰을 꺼리는 소비심리도 중가폰의 흥행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A7과 갤럭시A5로 중가폰 라인업을 공략 중이다. 지문인식 기능을 갖춰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일부 프리미엄 폰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A7은 3GB의 램을 탑재해 4GB램을 장착한 프리미엄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PC 등은 램 용량이 많을수록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20만~30만원대의 갤럭시J, 5.5인치 대화면이 특징인 갤럭시 와이드 등을 내놓으며 중저가 라인업을 갖췄다. 
 
LG전자(066570)는 X시리즈를 내세웠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X캠은 1300만 화소의 78도 일반각과 500만 화소의 120도 광각, 두 개의 카메라를 후면에 탑재한 ‘듀얼 카메라’가 특징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에 탑재된 기능으로, ‘팝아웃’ 기능을 사용해 촬영하면 두 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액자처럼 겹쳐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밖에 X스크린과 X스킨 등을 출시했으며, X파워와 X5 등을 이달 중으로 추가한다. 
 
팬택도 중가폰 경쟁에 가세했다. 복귀작은 스카이 IM-100이다. 벨소리·볼륨 조절과 사진 촬영에 사용할 수 있는 후면 휠 키를 탑재했다. 특히 구매시 함께 제공되는 블루투스 스피커 겸 무선충전기 ‘스톤’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가폰의 득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00달러(약 57만원) 이하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600만대로, 2013년(7억2700만대)과 2014년(9억9200만대)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 500달러 이상의 고가폰 출하량은 지난해 3억3100만대로 중저가폰 출하량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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