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 조선강국을 이끈 배관업계 선도기업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최고가 되는 게 목표"
26일 김성호 동방선기 회장(사진)은 다음달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방산업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에 직면하고 있지만, 분야별 1등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방선기는 1994년 창립된 조선용 배관재 제조업체. 최근 배관 단품 제작에서 배관의 모듈화를 통한 유닛 제조 물량을 잇따라 수주했다.
배관 유닛이란 제조사에서 각각의 배관을 이어 한번에 선박 등에 올려놓을 수 있게끔 만든 구조물을 뜻한다. 유닛을 제조한 뒤 유통을 할 때 구조물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육상 운송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동방선기는 유닛을 쉽게 운송할 수 있는 위치에 공장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우민 동방선기 사장은 "동방선기의 공모자금은 유닛을 운송하기 쉬운 해안가에 위치한 공장부지를 사들일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방선기는 조선용 배관자재 생산 뿐만 아니라 해양 플랜트 부품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선산업 침체에 대한 대비책이다.
이우민 사장은 "파이프는 어떤 사업 영역에도 쓰일 수 있다"며 "해양 플랜트 외에도 육상 플랜트 사업영역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며 연말부터 실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방선기의 매출처는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해양, 오리엔탈정공, 세광조선, 세광중공업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86억69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억원, 6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258억5800만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29억2900만원을 기록 중이다.
동반선기의 공모주식수는 179만9960주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공모예정가는 5000~5800원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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