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시크릿)파운드화, 더 떨어질까?…시나리오별 전망은
1.2달러 후반 땐 원화가치 하락도 제한
"원·달러 환율, 1130~1200원 수준"
2016-07-07 15:10:43 2016-07-07 15:10:4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브렉시트 충격 후 안정을 찾는 듯하던 파운드화 가치가 다시 떨어지면서 31년 만에 1.3달러 밑으로 내려감에 따라,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파운드화 가치가 재차 흔들린 배경으로는 최근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함께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영국경제 둔화 우려, 이탈리아 은행 부실 리스크 부각 등을 꼽을 수 있다.
 
파운드화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판단하는 척도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요국 통화가치와 이에따른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파운드화 흐름이 큰 영향을 줄 거란 평가다. 7일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달러·파운드 환율 전망치를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평균 1.27~1.28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1980년 이후 파운드화 위기를 보면, 1980년 2차 오일쇼크 때 1.05달러, 1992년 조지 소로스 파운드화 공격 때 1.41달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1.37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이 시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화 가치가 1.1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며 "브렉시트가 추진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파운드화 가치 약세는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1.2달러 후반대에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렉시트가 영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은 미치겠지만, 경기침체나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단기에 나타날 여지는 낮다는 설명이다. 또, 달러화 강세 역시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고려할 때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파운드화 가치가 1.2달러 후반대에서 안정을 찾을 경우 원화를 포함한 여타 통화 가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130~12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반면에 예상 밖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글로벌 통화가치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높으며,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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