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남상태(66·구속) 전 사장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유명 건축가 이창하(60)씨를 전날 소환조사한데 이어 12일 2차 소환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씨를 오늘 오전 재소환했다"며 "조사할 게 많다"고 재소환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남상태(66·구속)전 대우조선 사장에게서 사업상 특혜를 받고 비자금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씨는 2007년 대우조선건설과 합작해 인테리어업체인 '이창하홈(현 디에스온)'을 설립했다. 대주주인 이씨의 지분이 51%였다. 2007년 9억원가량이던 대우조선건설과의 거래량은 2010년 211억여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남 전 사장의 의심스러운 거래는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도 있다.
2010~2012년 대우조선 오만법인은 노후 선박을 개조해 선상호텔을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했다400억원가량의 손실을 봤다. 당시 선박 선정과 인수 등 절차를 대우조선 오만법인 고문을 겸직한 이씨가 맡았다.
대우조선이 2007~2008년 당산동 복합건물 신축 사업에서 이씨 측 업체를 시행사로 끼워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씨는 남 전 사장 재임기간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우조선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으로 근무했다. 같은 시기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러브하우스’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전날 오전 특별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씨는 1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유명 건축가 이창하씨가 지난 11일 오전 특별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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