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늘길, 주4회에서 11회로 2배 넘게 확대
이란 운항권 보유한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도 취항 가능
2016-07-13 09:31:25 2016-07-13 09:31:25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우리나라와 이란을 연결하는 하늘길이 2배 이상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항공청과 항공회담을 개최해 양국간 운항횟수(운수권) 증대 및 운항가능 도시의 제한 철폐, 한·이란 항공사 외에 제3국 항공사와의 공동운항(편명공유) 허용 등 양국간 항공협력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간 증가하는 항공수요와 향후 한국과 이란간 교류협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지난 2003년 설정된 양국 각각 주4회 운항횟수를 주11회까지 2배 이상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현재 주4회 운항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003490)과 함께 국적항공사의 복수 운항이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향후 국적항공사의 한-이란간 여객·화물 노선 개설을 통해 양국간 경제·문화적 교류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4회 운항하던 이란 하늘길이 앞으로 주11회로 확대된다. 사진/대한항공
 
 
운항횟수 증대와 함께 방콕, 이스탄불 등 일부로 한정돼 있던 한국과 이란 사이 운항가능 도시, 그리고 한국과 이란을 넘어서는 제3국 국가내 운항 가능 도시에 대한 제한을 철폐해 항공사들은 전략적 마케팅이 가능해지고, 여행객들은 스케줄 선택의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 항공사가 영업 전략에 따라 인천~제3국 도시~테헤란, 또는 제3국 도시~인천~테헤란을 연결하는 다양한 노선 개설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제3국에서 테헤란으로 여행하는 승객은 탑승할 수 없다.
 
또한 양국 항공사간 한-이란 노선에만 가능했던 공동운항을 제3국 항공사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해 우리 국적사가 취항하지 않는 제3국 항공사의 운항 노선을 활용한 중동, 유럽지역 네트워크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합의는 2003년 항공회담 이후 13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5월 양국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경제문화적 교류협력이 본격화되는데 발맞춰 한국과 이란간의 더욱 활발하고 편리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결과다.
 
우리나라와 이란은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왔고, 특히 70년대 중동진출 과정에서 이란 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오랜 경제협력을 이어 왔다.
 
그동안 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위축됐던 교역관계 또한 올해 1월 경제재제 해제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양국간 항공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0.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문화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의 이란 방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항공사의 이란 직항 노선이 개설될 경우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여행 편의 제고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이란 수요의 선점을 통한 환승객 창출 등 우리 항공시장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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