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화장품사 마스크팩 '열풍'
자체개발 제품력 앞세워 국내·외서 인기몰이
2016-07-14 06:00:00 2016-07-14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뷰티업계에 마스크팩 열풍이 뜨겁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1장에 1000~3000원 수준으로 저렴한 단가의 마스크팩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더스코스메틱(016100), SNP화장품, 엘엔피(L&P)코스메틱은 각 사를 대표하는 마스크팩 상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K뷰티를 이끄는 새로운 스타반열에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기간의 임상경험과 자체개발·생산 등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들의 마스크팩이 국내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더니 중국 등 해외에서 더 큰 성장세를 이루며 기업가치를 키우는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기준 약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은 더 크다. 코트라와 중국 온라인 소매연구기관 웨이언쯔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온라인에서만 37억5050만위안(약 700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판매량 기준으로 1억685만건에 달한다.
 
국내 중소기업인 L&P코스메틱과 리더스코스메틱, SNP화장품은 이 기간 중국 시장에서 각각 마스크팩 판매량 2위,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L&P코스메틱과 리더스코스메틱은 매출액 순위에서도 각각 2위(1억2375만6000위안·약 220억원), 4위(9488만9000위안·약 169억원)를 기록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9% 성장한 1728억원을 기록했다. 높은 성장에는 이 회사의 대표상품 '스킨클리닉 아쿠아링거 마스크'를 비롯한 마스크팩의 역할이 컸다. 피부과 전문의들의 오랜 임상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마스크팩은 중국 대표 온라인몰인 타오바오몰에서 2014년 마스크팩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L&P코스메틱의 '메디힐'도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상위 10위권에 자사 마스크팩 제품의 이름을 올렸다. 모두 자체 개발·생산한 제품으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만에 8300만장 이상 판매했으며, 지난 3월까지 마스크팩만으로 누적 판매량 6억장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L&P코스메틱은 마스크팩 등을 통해 2013년 91억원이던 매출액을 2014년 576억원, 지난해에는 2378억원까지 끌어올렸다. L&P코스메틱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SNP화장품은 1초에 1장 꼴로 판매될 정도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와 동물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애니멀 마스크'를 통해 이른바 '팩증샷' 열풍을 일으키며 스타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740억원으로 96억원이었던 2014년보다 무려 8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한 면세점에 입점된 L&P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 매장의 모습. (사진제공=L&P코스메틱)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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