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경제자문 "헬리콥터머니 반대, 심각한 결과 초래"
2016-07-14 23:21:39 2016-07-14 23:21:39
[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일본이 '헬리콥터머니 정책(중앙은행이 직접 자금을 지원, 물가를 부양하는 방식)'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자문인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명예교수가 14일 밝혔다. 
 
헬리콥터머니 정책을 적극 지지해온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아베 총리 및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통화정책 회의(28~29일)를 앞둔 시점이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하마다 자문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두 차례라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병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정책 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국채를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헬리콥터머니 정책을 제도화하거나 법을 개정할 경우 물가가 통제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미래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다 자문은 또 "일본은행이 과도한 엔 강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는 힘들다"며 "통화정책을 활용하는 쪽이 훨씬 정통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을 근절하기 위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도 옹호 발언을 하며 "언론이 일본 성장전망을 두고 과도한 비관론을 부추기면서 기업과 투자자로 하여금 투자를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P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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