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급등..11년반만에 최대폭
한은, "DTI 규제로 은행들, 금리 소극적 운영"
4개월만에 기업대출 금리 6%대
2009-10-28 12:00:00 2009-10-28 18:03:31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6%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잔액기준 총수신 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3.31%, 총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5.58%를 기록했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를 보여 지난달 2.11%포인트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5.96%로 전월대비 0.33%포인트 상승하며 6%에 근접,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중 상승폭은 지난해 10월의 0.32%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지난 1998년 3월의 0.37%포인트 이후 1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CD 및 은행채 금리 상승의 영향이 크다"며 "금융당국이 9월 들어 수도권 비투기지역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적용을 하고 은행들이 소극적 금리 운영을 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CD금리와 은행채 금리는 전월에 비해 각각 0.16%, 0.4%포인트씩 높아지면서 2.64%, 4.02%를 기록했다. CD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전월대비 0.32%포인트 상승한 5.77%를 기록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22%포인트 상승하면서 신규기준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5.78%로 전월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으로는 6.01%를 기록해 지난 4월 6.03% 이후 다시 6%대로 진입했다.
 
일부 은행들의 만기도래 특판예금 재유치를 위한 금리인상 등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0.25%포인트나 상승해 3.27%를 나타냈고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의 금리도 0.04%포인트씩 올라 각각 3.15%, 3.22%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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