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 117..사상 최고치
국내외 본격 경기회복 기대감..소비심리 '강장제'
"불확실성 여전..향후 추이 지켜봐야"
2009-10-27 06:00:00 2009-10-27 13:41:2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본격적인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가 가시화되면서 이달 들어 소비심리가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7로 CSI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 CSI 최고치는 1996년 2분기와 2002년 1분기의 117이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형편이 나아졌다고 보는 이가 많음을, 100을 밑돌면 형편이 나쁘다고 보는 이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세계경기의 회복 등으로 인한 국내 수출 호조세와 함께 생산과 소비 등 내수 부문도 개선되면서 가계수입이나 소비·지출 등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호전 국면이 계속 이어질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가 100을 기록하며 2002년 3분기 100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111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정 과장은 "현재생활형편CSI의 경우 소비자들이 경기는 적극적으로 평가하는데 반해 자신의 생활형편은 소극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커 거의 100미만이었는데 이번달에 기준치인 100에 도달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6으로 2002년 2분기인 107 이래 7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3으로 지난해 1분기 113 이후 1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목별 소비지출전망CSI는 내구재, 교통·통신비를 제외한 의류비·여행비·외식비·교육비 등이 모두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특히 여행비는 86, 의류비는 105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118로 2002년 2분기 117 이후 7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25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10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135을 기록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34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10월중 현재가계저축CSI는 97, 가계저축전망CSI는 101로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씩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도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씩 하락한 103와 99를 기록했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는 110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110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주식가치전망CSI는 105로 3포인트 떨어진 반면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는 106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지난달 3.6%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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