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사망자가 적어도 77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의 트럭 돌진 테러 현장.
사진/뉴시스·AP
14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바스티유 데이’에 프랑스 남부 해안 니스에서 한 트럭이 관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로 사망자가 77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1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라프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니스 검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형 트럭이 군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으며 트럭 운전자는 사살됐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는 “사람들의 비명을 듣고 돌아보니 거대한 트럭이 군중 사이를 지나갔고 그 자리에 희생자들이 쓰러져 있었다”며 "해당 트럭이 멈추지 않고 산책로 끝까지 돌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프랑스 혁명을 기리는 프랑스 최대 국경일 ‘바스티유데이’로 불꽃놀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중이 몰려있었다. 트럭 돌진 테러 직후 금요일 저녁과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재즈 축제와 콘서트는 모두 취소됐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해당 트럭에서 폭발 물질이 발견됐으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텔레그라프는 AF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해당 트럭에서 31살의 프랑스계 튀니지인의 신분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니스 검찰은 해당 트럭에서 총과 탄약이 발견됐다며 ‘계획적인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테러 배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러’로 규정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6일 해제될 예정이었던 국가비상사태는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성명에서 “극단적인 폭력을 또다시 경험했다”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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