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올 2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폭이 7.7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이 이뤄지면서 일중 변동폭이 월별 기준으로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평균 7.7원(변동률 0.66%)으로 1분기(8.2원)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
올 초 중국의 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면서 1분기 일중 변동폭이 8.2원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변동폭이 축소된 모습이지만 예년 연평균 변동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평균 변동폭은 2012년 4.2원, 2013년 5.2원, 2014년 4.9원, 지난해 6.6원 등으로 최근 4년 동안 7원을 넘지 않았다.
2분기 일중 변동폭을 월별로 보면 4월 8.2원에서 5월 6.0원으로 축소됐다가 6월에는 8.7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6월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컸던 2011년 10월(11.4원)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같은 흐름에는 브렉시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종가기준·변동률 0.56%)은 6.5원으로 1분기와 동일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통화의 평균 전일대비 변동률은 0.60%로 1분기(0.65%)보다 다소 낮아졌다.
2분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3.3원으로 전분기(1200.9원)에 비해 37.6원 떨어졌고, 원·엔 재정환율은 평균 100엔당 1078.2원으로 1분기(1042.4원)보다 35.8원 올랐다. 원·위안 환율은 평균 177.70원으로 1분기(183.13원)보다 5.43원 하락했다.
아울러 2분기 원화와 달러화의 외환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은행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를 보면 232억3000만달러로 1분기(247억2000만달러)보다 14억9000만달러(6.1%)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평균 7.7원(변동률 0.66%)으로 1분기(8.2원)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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