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가치주 성과 좋아지니 인덱스펀드 수익률, 액티브펀드 넘어서
액티브 2% 손실 고전에도 인덱스펀드는 2% 성과
2016-07-18 13:28:22 2016-07-18 13:41:2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최근 액티브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인덱스펀드에서 2%대 성과가 난 반면 같은 기간 액티브펀드는 2%대 손실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국내 투자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 수익률은 각각 2.75%, -2.07%로 4.82%p 차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규모와 배당, 모멘텀, 성장, 가치 등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스타일 요인이 '인덱스펀드 우위'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모멘텀 요인과 기업이익 상향비율, 펀더멘털 요인이 약할 때는 인덱스펀드가 우세한 성과를 보였고 반대일 경우 액티브펀드가 압도적인 성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모멘텀이 강한 시장이라 함은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이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추세에 있는 종목은 상승반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모멘텀 요인과 액티브펀드 상관계수가 0.47로 높았다"며 "즉 일반적인 액티브펀드들은 모멘텀 요인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기존에 소외됐던 대형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모멘텀 요인이 하락했고 결국 인덱스펀드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과거 10년 수익률을 비교해도 이 같은 패턴은 이어졌다. 2006년과 2008년, 2010~2012년에도 재연된 것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대형주 주가흐름과 인덱스펀드 아웃퍼폼 양상은 밀접했다.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가 높은 성과를 보여 코스피200이 코스피를 아웃퍼폼하거나 삼성전자가 지수를 아웃퍼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같은 흐름은 최근 10년 중 2009년을 제외하고 모두 발생했다.
 
일반적인 액티브펀드의 운용방법은 그 배경이 됐다. 통상 액티브펀드는 시장(지수)을 이기기 위해 개별종목의 투자비중을 늘리고 지수 내 비중이 20% 수준을 보이는 삼성전자의 투자비중은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두거나 삼성전자 등 소수 대형종목이 독주하는 시장에서는 액티브펀드가 낮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