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신종플루가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영향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만큼 섣불리 공포심리를 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교육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1분기에 -0.3%를 기록한 이후 10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신종플루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서비스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한 가운데서도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난해 4분기에는 1.7%, 올해 1분기는 1.5%, 2분기 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GDP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3.4%, 올해 1분기 -4.2%, 2분기 -2.2%, 3분기 0.6%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교육서비스 분야에서는 입시나 사설학원 쪽에서, 음식·숙박업에서는 호텔, 콘도, 연수원 등 다중수용시설에서 마이너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인했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각 시나리오별 영향과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 신종플루 예방백신 확보 등에 5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한데 이어 내년에도 655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오는 30일부터 거점약국이 아닌 모든 약국에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조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현재로서는 신종플루가 경제 회복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앞으로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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