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2020선 회복(마감)
2016-07-18 16:05:28 2016-07-18 16:05:2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가까스로 202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장 막판 매수전환한 외국인 덕에 700선에 턱걸이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5p(0.19%) 상승한 2021.1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장 잠시 202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대체로 약세권에 머물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소폭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니스 테러와 터키 쿠데타가 연달아 발생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다소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터키 쿠데타가 가진 불안요소와 중장기적 함의는 분명히 인지해야 하지만 당장의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점진적 상승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마감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8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207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0억원의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11%), 비금속광물(1.10%), 전기전자(0.72%)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0.91%), 기계(-0.89%), 운수창고(-0.84%)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 가까이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가 강보합 마감햇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가 2% 넘게 하락했고, 현대차(005380), NAVER(035420)도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며 4% 넘게 올랐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 ENI가 발주한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입찰에 참여해 사실상 수주에 성공하고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037560)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날 SK텔레콤(017670)과의 인수합병 건에 대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린 여파로 1.40% 하락 마감했으며, 장중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반면 SK텔레콤은 1.1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p(0.09%) 오른 700.9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억원, 67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57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CJ E&M(130960)로엔(016170)이 2%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03572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컴투스(078340)가 1%대 하락했고 코미팜(041960)은 3% 가까이 내렸다.
 
거래대금 상위엔 줄줄이 '포켓몬 고' 테마주가 랭크됐다. 다날(064260)은 미국 현지법인이 포켓몬 고의 온라인 결제사 '뱅고' 지분을 보유 중이란 소식에 7.73% 강세를 보였고, 증강현실(AR) 핵심 기술을 보유한 아이엠(101390)은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빛소프트(047080)는 AR 기술과 관련해 정부 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란 소식이 호재로 인식됐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급등한 탓에 장중 차익매물을 소화하며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프라이드(900100)는 유상증자 대급 납입 완료로 최대주주가 글로벌 자산투자업체 SRV엔터프라이즈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2.75% 올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원 상승한 1136.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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