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뒷북'..전망치 줄줄이 하향조정
2009-10-29 06:00:00 2009-10-29 07:43:51
[뉴스토마토 김수경·박상정기자]증권사사들의 증시전망이 코스피지수를 따라 춤을 추고있어 '뒷북'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수가 상승할 때는 전망치를 올리는데 급급했던 증권사들이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맥없이 무너지는 등 패닉상태에 가깝게 급락하자 슬그머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조정하는 것을 보면 지수를 거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에 비해 증권사들의 색깔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과 달리 최근에는 지수 전망치 고점을 1750포인트 이상으로 둔 증권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우증권은 최근 급락 이전 지수밴드를 1600~1720에서 1530~1700으로 내려잡았고 KTB증권도 종전 코스피지수 상단을 1850선으로 예상했지만 증시가 이미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며 1700선을 돌파하기 힘들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등도 하향조정을 검토중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주식시장은 조정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과 같은 약세구간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기술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달부터 시장이 탄력을 잃은 것은 외국인의 관심이 기존 주도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변화된 것이 주원인"이라며 "양호한 경제지표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박상정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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